자카르타 세나얀 소재 국회의사당(DPR/MPR RI) 앞에서 트리삭티대학교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들은 개혁기념탑(Tugu Reformasi)에서 국회까지 행진(Long March)을 진행한 뒤 다른 대학 학생들과 합류해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에 따르면 트리삭티대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한 직후 이미 집회를 진행하고 있던 다른 학생 단체들과 합류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머르꾸부아나대학교(Mercu Buana University) 학생들도 현장에서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트리삭티대학교 학생들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장 참가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시위를 벌인 인도네시아대학교(UI) 및 다른 대학 학생들의 요구와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이 제기한 주요 요구사항은 총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현재 인도네시아 경제 상황과 관련하여 정부의 경제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과 장관들의 업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촉구했습니다.
둘째, 정부의 대표 정책인 무료 영양급식 프로그램(Makan Bergizi Gratis, MBG)과 ‘메라 푸티(Merah Putih) 마을 협동조합’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국가 재정에 과도한 부담이나 예산 누수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셋째, 최근 인상된 비보조금 연료인 Pertamax 가격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학생들은 Pertamax 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보조금 연료인 Pertalite로 이동하게 되면 Pertalite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이 중산층과 서민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넷째, 최근 개정·통과된 군 관련 법률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학생들은 군의 역할 확대와 민간 영역에 대한 개입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며 군국주의(Militerisme) 확산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섯째, 시민사회 우선 원칙(Supremasi Sipil)을 강조하며 군이 본연의 국방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은 “군은 막사로 돌아가야 한다(TNI kembali ke barak)”며 군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민간 영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편 트리삭티대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트리투라(Tritura·국민의 3대 요구)’라는 구호 아래 정리해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국회의원(DPR) 측 인사가 현장에 나와 학생들을 직접 만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향후 국회 관계자가 학생 대표단을 만나 요구사항을 청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공식 확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학생들은 현재 국회 앞 연설 차량을 중심으로 집회를 이어가며 정부와 국회를 향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