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부진이 중소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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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에 5만 루피아를 들고 가도 살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만큼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어려움은 특히 두부·템페를 만드는 소규모 생산업자들에게 매우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루피아 약세로 인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콩값이 오르면서 생산 비용이 함께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말루쿠 제도의 터나테시 잠불란 지역에서 두부·템페 공장을 운영하는 트리 위도도 씨는 최근 들어 원재료인 콩값뿐 아니라, 연료인 경유 가격, 포장용 비닐 가격까지 모두 올라 생산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두부·템페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전에는 한 조각에 3,000루피아였던 두부를 현재는 4,000루피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 인상 이후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뚜렷하게 떨어졌습니다. 원래 두부 200개를 주문하던 손님이 이제는 100개만 주문할 정도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테나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튼 주 탕그랑의 아냐다 시장에서도 채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배추는 8,000루피아에서 15,000루피아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고, 라임(제룩 리모)은 20,000루피아에서 40,000루피아로 두 배가 되었습니다. 채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은 장보는 양을 줄이고 있습니다. “2만 루피아를 들고 시장에 가도 거의 아무것도 못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처럼 서민층의 구매력 하락은 현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인도네시아 UMKM협회(소상공인 협회) 사무총장 에디 미세로는 CNN 인도네시아 프로그램에서 정부가 서민들의 구매력을 높일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BUMN(국영기업)들이 예산을 집행할 때 최소 40%를 국내 소규모 사업자의 제품 구매에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실제로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야 국내 제품에 대한 소비를 유지할 수 있고 소상공인들도 버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금융 당국에서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여전히 강한 기초체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재무부의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는 루피아 환율이 17,000루피아를 넘어섰지만 경제는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다르게 안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고, 은행 부문의 부실채권 비율도 낮으며, 특히 2026년 2월 기준 자동차 구매 관련 대출이 12% 증가한 점을 예로 들며 국민 구매력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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